이런 시-

역사(役事)를하노라고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끄집어내어놓고보니도무지어디서인가본듯한생각이들게모양이생겼는데목도(木徒)들이그것을메고나가더니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위험하기짝이없는큰길가더라.
그날밤에한소나기하였으니필시그들이깨끗이씻겼을터인데그이튿날가보니까변괴(變怪)로다 간데온데없더라. 어떤돌이와서그돌을업어갔을까나는참이런처량한생각에서아래와같은작문을지었다.
"내가그다지사랑하던그대여내한평생에차마그대를 잊을수없소이다. 내차례에못올사랑인줄은알면서도나혼자는꾸준히생각하리라. 자그러면내내어여쁘소서."
어떤돌이내얼굴을물끄러미치어다보는것만같아서이런시는그만찢어 버리고싶더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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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달고땐스 | 2009/01/09 10:30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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